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7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희생양이 됐고,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5-3으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이날 2위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배하면서 승차를 4경기 차이로 벌렸다. 지난해까지 70승 선착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77.1%였다.
LG는 2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구본혁이 우전 안타를 때렸고,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희생번트로 1사 3루. 박해민의 빗맞은 1루수 땅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발투수 손주영이 3회 레이예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

6회 2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롯데는 투수를 나균안에서 정철원으로 교체.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 1사 후 신민재의 내야 안타, 천성호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이 바뀐 투수 최준용 상대로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시켰다. 8회 2사 후 롯데 투수 윤성빈 상대로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동원이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 5-3으로 달아났다.
선발 손주영이 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10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은 했다. 이정용이 7회 올라와 1이닝 무실점, 8회 김영우가 등판해 2사 2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에게 공을 넘겼다. 유영찬이 실점을 막고 1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초반에 제구력이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6회까지 잘 끌어주며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다. 승리조인 이정용 김영우 유영찬이 자기역할을 잘해주면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 6회 구본혁의 동점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7회 천성호가 좋은 안타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 오스틴의 역전 타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추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동원이 추가 타점을 올려주며 유영찬에게 조그마한 여유를 만들어주면서 승리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1점차 승부였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전체 선수단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잠실 야구장을 만원 관중으로 만들어 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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