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 전현직 감독들에게 전화, 노하우 얻는 1군 초보 대행, "다들 투수 교체 타이밍 어렵다 하더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8.20 19: 15

"전현직 감독들과 통화 많이 한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투수교체 타이밍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모든 감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이다. 정확한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경우도 많지만 빠르면 빠른대로 늦으면 늦은대로 아쉬운 결과가 나오기 일쑤이다. 흔히들 감독들이 비판을 받는 직접적인 대목이다.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맛보았다.  타선이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초반 공략해 3점을 뽑았고 선발 박주성이 2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3회 2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고 땅볼로 한 점을 추격당했다.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최형우와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게 화근이었다. 나성범에게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고 3-4로 역전을 당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OSEN DB

더 이상 실점을 막기 위해 4회부터 김선기를 투입해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한준수 솔로포, 김선빈 2타점 적시타까지 6타자에게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너졌다. 3-8 상황에서 김연주를 기동했지만 초구 실투가 한복판으로 들어가면서 최형우에게우중월 3점포를 맞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키움 김선기./OSEN DB
설 대행은 "선기가 5회 또는 6회까지 던지고 점수차에 따라 연주를 낼 것인지 아니면 필승조를 낼 것인지 생각했다. 그러나 선기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불펜대기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 난타를 당해 계속 끌고가기가 부담스러웠다. 점수를 더 주면 안될 것 같아 연주로 교체했는데 초구에 홈런을 맞았다. 이것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믿었던 김선기가 갑작스로운 난조로 무너진데다 황급하게 김연주를 기용했는데 초구실투로 홈런을 맞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하는 전개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미 선발 박주성을 비롯헤 3명의 투수들이 11점을 내주었으니 경기를 그대로 건넬 수 밖에 없었다. 박주성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설 대행은 "대행을 맡은 이후 감독 출신과 현재 감독들과도 많이 통화를 했다. 투수 로테이션과 교체 타이밍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감독들이 '지금은 이해못하겟지만 경기하면 할수록 느낀다'고 말해주었다. 교체가 빠르면 실패하기도 하고 늦으면 또 아쉬울 수도 있다. 가장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OSEN DB
설 대행은 퓨처스팀을 이끌다 전반기를 마치고 홍원기 감독이 물러나면서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코치를 포함해 1군 지도자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2군 보다는 예기치 않은 돌발변수가 발생하는 1군 경기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친분있는 전현직 감독들에게서 노하우를 얻고 있다. 부임 이후 설대행은 19일까지 9승15패1무, 승률 3할7푼5리이다. 이 기간중 최하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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