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경력도 없는데…어떻게 ‘괴물’ 투수를 데려왔나, 13이닝 13K 무실점. 153km 직구+140km 포크볼 '환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0 13: 42

 진짜 우승 청부사가 왔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KBO리그 데뷔 후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가 3-0으로 승리했고, 톨허스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지난 12일 KT 위즈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위력투로 2승을 기록했다. 13이닝 13탈삼진 7피안타 2볼넷. WHIP는 0.69, 피안타율 .152다. KBO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톨허스트를,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에 대해 "90구 이내로 던질 것이다. (4일 쉬고) 일요일에도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85구를 던진 톨허스트는 직구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다. 직구 37개, 커터 21개, 포크볼 19개, 커브 8개를 던졌다. 삼진 6개 중 4개를 포크볼로 잡아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톨허스트를,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초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톨허스트는 1회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위기였다.  1사 후 윤동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유강남에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김민성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민재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가 됐다. 황성빈을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1사 후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손호영을 삼진, 레이예스를 1루수 직선타로 이닝을 끝냈다. 4회는 1사 후 유강남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 2사 후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3-0으로 앞선 6회 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윤동희와 유강남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찬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한 방이면 승부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 톨허스트는 전민재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대타 노진혁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톨허스트를,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톨허스트는 경기 후 “오늘은 타자들을 공격적으로 압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내 뒤의 수비들을 믿고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박동원의 사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KBO리그 타자들에 생소한 상황에서 포수 박동원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또 톨허스는 “오늘 완벽히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그안에서 최선의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고, 패스트볼 또한 커맨드가 잘 되었다. 그중에서 커터도 중요한 카운트에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커맨드가 좋다. 최고 153km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하이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커터도 높은 코스로 잘 활용한다. 특히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2스트라이크를 잡고 결정구 포크볼에 타자들은 꼼짝없이 헛스윙을 한다.  
2회 포구 실책 상황에 대해 그는 “경기 초반의 실수는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다. 기다려야 했는데 무리하게 잡으려 다가간 것이 실수였다. 다음타자에게는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경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구장에서 첫 등판이었다. 톨허스트는 “팬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았다. 특히 첫 선발경기인 원정경기를 떠나기 전부터 팬 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큰 인상을 받았다. 오늘도 그런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모든 경기에 더 열심히 투구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연패에 몰아넣었다. 롯데는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하고, 2위 한화 이글스가 패배하면서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종료 후 LG 염경엽 감독이 톨허스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