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홍장원이 두 번째 음주운전을 고백했다. 구독자 70만 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 활동까지 중단하며 자숙을 선언했지만, 50일 넘게 사실을 숨겨온 데다 초범이 아닌 ‘재범’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장원은 지난 1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귀가 중 혈중알코올농도 0.065% 상태에서 단속에 적발됐다.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9년 전인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와 벌금형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재범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그는 적발 후에도 약 50일간 이를 숨기고 아무렇지 않게 방송 활동을 이어간 점을 스스로 더 큰 잘못으로 꼽았다. 홍장원은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 음주운전보다 더 큰 죄다. 배신감을 드린 것이 두렵고, 제 잘못 하나로 직원들과 출연자들의 생계를 무너뜨릴까 두려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엠장기획’은 무기한 활동을 중단한다. 구독자 70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은 지난 2020년 개설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성장했지만, 홍장원은 “앞으로는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자숙하겠다. 지난 50일간 발생한 수익 역시 환원할 방법을 찾아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장원은 SBS 공채 9기 코미디언으로 데뷔, ‘웃찾사’ 등을 통해 활동했으며 동기로는 홍현희, 신기루 등이 있다. 이후 방송 활동과 함께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인기를 얻었지만, 두 차례 음주운전과 뒤늦은 고백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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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장원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