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는 하는데, 더 나아져야 한다”…다저스 감독의 쓴소리, 테오스카 향한 강력 경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20 09: 5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최근 경기에서의 잇단 수비 실수와 관련해 “노력은 인정하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이었다. 9회말, 에르난데스는 평범한 뜬공으로 보였던 타구를 놓쳐 2루타로 만들었고, 이어진 타자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저스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외야가 넓었고 나도 깊게 서 있었다”며 “잡으려고 했지만 놓쳤고, 불운한 상황이었다. 이런 일도 생긴다”고 해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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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플레이 외에도 3회말에는 또 다른 수비 실수가 있었다.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구에 늦게 반응해 주자를 3루까지 보냈고, 그 과정에서 송구까지 늦어지며 타자 주자에게도 2루를 허용했다. 이후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결국 2실점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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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수비에서 반드시 더 나아져야 한다. 노력은 충분하지만,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 더는 할 말이 없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는 포스트시즌과 우승을 위한 핵심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에르난데스는 앞으로도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점수 차가 날 때는 수비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오늘처럼 타순 상 중요한 순간엔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 나은 수비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에르난데스는 타율 .252, 20홈런으로 공격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수비 지표에서는 야구 통계 사이트 ‘Baseball Savant’ 기준 필딩 런 밸류 5퍼센타일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만큼, 로버츠 감독의 이번 ‘쓴소리’는 에르난데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수비 개선 없이는 ‘10월의 영웅’이 될 수 없다는 경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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