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본즈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 로버츠 감독의 충격 고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20 08: 47

“오타니도 위대하지만 배리 본즈는 넘사벽이었다”.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와 배리 본즈를 비교하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닷컴'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선수 시절과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수많은 슈퍼스타들과 함께해 왔다. 공격 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두 명을 꼽자면 단연 배리 본즈와 오타니 쇼헤이. 로버츠 감독은 두 선수가 역대급 재능을 지녔다고 인정하면서도 “배리 본즈는 내가 본 최고의 타자”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남캘리포니아뉴스그룹(SCNG)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본즈는) 타자로서 확실히 정상급”이라며 “장타력만 따지면 비슷하지만, 본즈는 스윙 자체가 더 짧고 간결했다. 매년 3할 이상을 치면서 엄청난 출루율을 기록했고, 일주일에 방망이를 세 번 휘두르고 홈런 세 방을 쳤다. 그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대에서는 애런 저지와 오타니가 중심이지만, 나에게 있어 본즈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은 2007년 배리 본즈가 마지막 시즌을 보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며 그의 타격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당시 43세였던 본즈는 .276/.480/.565의 슬래시 라인에 28홈런을 때려냈고, OPS 1.000 이상 시즌만 무려 15번이나 기록했다. 이는 통산 22년 동안 유지한 경이적인 수치다.
반면 오타니는 8시즌 동안 두 차례 OPS 1.000을 돌파했고, 지난해(2023시즌)에는 커리어 하이인 1.066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집중력만큼은 역대급”이라며 또 다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두 선수를 본즈와 오타니로 꼽는다. 둘 다 뛰어나지만, 클러치 능력만큼은 오타니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현재 로버츠 감독과 함께 다저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배리 본즈가 한 단계 위다. “배리 본즈는 진짜였다. 클래스가 달랐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