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박지연, 신장 재이식 심경 “마음 무거워…남편에게 슬픔처럼 비치지 않길”[전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08.20 08: 44

이수근 아내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 수술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박지연은 지난 19일 “임신중독증 이후 제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으로 투석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며 “7년 전부터 오빠가 계속 이식을 권해왔지만 가족에게 또다시 큰 짐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을 해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담석으로 오빠의 개복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저 역시 심장과 혈관의 문제로 의료진의 판단과 가족의 동의 아래 친오빠의 신장을 받기로 했습니다”며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고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건강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특히나 응원해 준 사랑하는 친구들! 꼭 하나하나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받으며 감사했고, 함께 많은 생각도 들었습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박지연은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던 건, 제 상황이 남편의 모습에 슬픔처럼 비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게 남편의 일이니까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말이 있습니다. ‘개그맨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남편은 언제나 그 말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래서 남편의 모습에 제 아픔이 비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남편의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남편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걱정보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저도 남편 옆에서 아픈 아내를 둔 방송인이 아니라, 웃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조용히 내조하며 함께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박지연은 “저는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몇 달간 외출을 자제하고 핸드폰도 잠시 멀리하며 저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다녀와서 천천히 연락드릴게요. 잠시 저를 돌보며 잘 회복하고 오겠습니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지연은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 후유증으로 신장이 손상된 후 친정 아버지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안착이 잘 되지 않으면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신장 투석 치료를 이어왔다.
2021년 의료진으로부터 신장 재이식을 권유받았을 때 박지연은 첫 수술의 고통 때문에 처음엔 강하게 거부했지만 기술 발전과 약물 개선이 삶의 질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말에 어렵게 마음을 바꿔 뇌사자 기증 대기를 신청했다. 박지연은 8월 중순 친오빠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두 번째 수술을 결정했다.
이하 전문.
임신중독증 이후 제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으로
투석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7년 전부터 오빠가 계속 이식을 권해왔지만
가족에게 또다시 큰 짐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담석으로 오빠의 개복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저 역시 심장과 혈관의 문제로
의료진의 판단과 가족의 동의 아래
친오빠의 신장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는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건강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특히나 응원해 준 사랑하는 친구들!
꼭 하나하나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받으며 감사했고,
함께 많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저만 아픈 것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던 건,
제 상황이 남편의 모습에
슬픔처럼 비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게 남편의 일이니까요.
예전부터 좋아하던 말이 있습니다
“개그맨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남편은 언제나 그 말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모습에
제 아픔이 비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남편의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남편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걱정보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남편 옆에서
아픈 아내를 둔 방송인이 아니라,
웃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조용히 내조하며 함께하겠습니다.
저의 개인사는 제 안에서 담담히 간직하겠습니다.
이 글이 기사로 전해지기보다,
그저 제 마음을 담은 기록으로 남아
조용히 머물렀으면 합니다.
부디 저의 개인사는
이 공간 안에 머무르게 부탁드립니다.
저는 면역억제제 복용으로
몇 달간 외출을 자제하고
핸드폰도 잠시 멀리하며
저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다녀와서 천천히 연락드릴게요
잠시 저를 돌보며 잘 회복하고 오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예쁜 하루 되세요 
/kangsj@osen.co.kr
[사진] 박지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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