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최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이감이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법인 아가페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 민영 교도소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수형자 교화 활동을 진행하며, 전과 2범 이하·징역 7년 이하 형의 남성 수형자 중 마약·조폭 사범 등을 제외한 일부를 법무부에서 선별해 수용한다. 김호중은 원래 기독교 신자였으며, 주변 관계자들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소망교도소 입소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매니저가 대신 자수했으나, 김호중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직접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지만, 법원은 “상당한 음주량으로 판단력과 사고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됐고, 지난 5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형기를 모두 채울 경우 오는 2026년 11월 출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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