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개편→문책성 교체,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는다…'무기력' 9연패, 탈출구가 안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0 01: 2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속절없이 9연패에 빠졌다.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두 자리 숫자 연패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롯데의 10연패는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이런저런 충격 요법이 있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롯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코칭스태프 보직을 일부 개편했다. 김민호 벤치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2군에 있던 김민재 총괄 코치가 벤치코치로 올라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연패에 몰아넣었다. 롯데는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하고, 2위 한화 이글스가 패배하면서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종료 후 롯데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코치 이동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 김민호 코치가 2군 수비를 좀 해야 하고, 지금 2군에 수비코치가 없다. 그렇다고 김민재 (총괄)코치가 거기서 수비를 전담할 수는 없고, (1군) 벤치코치를 바꾼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했지만, 연패에 빠져 있는 선수단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더그아웃의 주요 코치가 바뀌었다. 분위기 쇄신이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LG는 톨허스트를,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패색이 짙어진 9회초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경기 초반, 선수를 향한 질책 메시지도 있었다. 롯데는 2회초 1사 후 윤동희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김민성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한가운데 직구를 쳐다봤고, 2구째 직구 스트라이크도 그냥 통과시켰다. 3구째 원바운드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이후 전민재는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으나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 롯데 수비, 3루수 김민성이 빠지고 박찬형이 3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다. 현장 판단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2회 찬스에서 3구삼진을 당한 것에 문책성 교체였다. 치기 좋은 공은 놓치고,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 베테랑 타자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가차 없었다. 1타석 만에 바로 교체였다.
롯데 김민성 / OSEN DB
롯데는 선발 벨라스케즈가 4회 1점, 5회 2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추격 기회는 있었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윤동희와 유강남의 연속 안타, 박찬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민재는 ABS존 모서리에 꽂히는 포크볼에 꼼짝없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 노진혁이 대타로 나섰으나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만루 기회는 무산됐다.
0-3으로 뒤진 7회는 2사 1루에서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윤동희가 때린 타구는 유격수 땅볼이 득점에 실패했다. 0-5로 뒤진 9회 2사 2,3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2-5로 패배했다. 이날 LG 보다 많은 10안타와 3사사구로 출루했지만,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9연패를 당했지만 3위 자리는 지켰다. 4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1경기 차이가 유지됐다. 만약 SSG가 승리했더라면 승률에서 앞서 SSG가 3위, 롯데는 4위로 밀려날 뻔 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타자들이 못 친다. 1~3선발 만나면 타격감도 안 좋은 상태에서 득점이 어렵다. 선취점을 뽑고 가면 어떤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범위도 좀 많은데 한 2점 쫓겨가면 (작전도) 힘들다. 그냥 쳐서 점수를 내야 되는데 지금 못 치는 게 가장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없어 부담을 갖는다. 나로 인해서 경기가 안 되고, 나로 인해서 지면 어떡하나, 이런 부담감이 크다. 경험 없는 선수들은 내가 잘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잘못해서 팀이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이게 굉장히 크다. 올라올 때를 기다려야지"라고 걱정했다. 과연 언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올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연패에 몰아넣었다. 롯데는 20년 만에 9연패를 당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하고, 2위 한화 이글스가 패배하면서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종료 후 롯데 선수들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19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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