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충격 역전 3연패, 5위도 흔들...키움 원투펀치→LG 강력타선, 부담백배 홈 6연전...KIA 선발과 방망이로 버틸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8.19 09: 40

KIA 타이거즈가 5위를 지킬 수 있을까?
KIA는 지난주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다. 주중 대구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타선과 마운드가 모두 살아났다. 5-1. 9-1, 10-4로 승리했다. 흑자 3승을 달성하며 잠실로 이동했다. 두산과 시즌 전적 8승3패1무의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발판삼아 3위 도약을 꿈꾸었다. 
그러나 결과는 스윕패였다. 그것도 모두 역전패였다. 1차전은 5-4로 앞선 9회말 2사2루에서 마무리 정해영의 폭투와 포수 한준수의 3루 악송구가 나와 동점을 내주었고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2차전도 9회초 3-2로 역전했으나 정해영이 1사 만루를 만들어주고 내려갔고 조상우가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잭로그를, KIA는 김도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KIA 이범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8.15 / soul1014@osen.co.kr

3차전도 제임스 네일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2-1로 앞섰지만 8회말 1사1루에서 구원에 나선 전상현이 무너진데다 포수 김태군의 포구 실책까지 나와 4점을 내주었다. 타자들이 중요한 추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었지만 조상우 전상현 정행으로 이어지는 승리조가 한 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모두 무너진게 뼈아팠다. 
9회초 역전을 헌납한 두산이 9회말 김인태의 대타 끝내기를 앞세워 연이틀 호랑이를 울렸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3 역전 끝내기승리를 거뒀다.9위 두산은 7월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7일 만에 3연승을 달리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48승 5무 59패. 반면 3연승 뒤 2연패에 빠진 5위 KIA는 53승 4무 52패가 됐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KIA 조상우가 정해영에 이어 등판하고 있다. 2025.08.16. / jpnews@osen.co.kr
충격의 역전 3연패를 당해 승률 5할로 미끌어졌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와 공동 3위이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은 물건너갔고 이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에 나서야 한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2.5경기차, 4위 SSG 랜더스와 1.5경기차라 아직은 사정권이 있다. 
타선은 나성범과 김선빈이 살아나고 패트릭 위즈덤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어느 정도 힘을 되찾았다. 선발진도 이의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올러도 제몫을 하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충분히 싸움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리면 막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불펜의 역전허용은 1패 이상의 충격을 가져온다. 
정해영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전상현을 대안으로 결정했다. 대신 8회 위기가 상대 클린업트리오에 걸릴 경우 조기에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전상현이 무너졌다.  조상우는 복귀했으나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4 10라운드 기적을 써내려가는 성영탁과 이적생 한재승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KIA 전상현./OSEN DB
KIA는 원정 12연전을 마치고 이번주 키움 LG와 홈 6연전을 갖는다. 상대 선발진도 단단하다. 주중 키움전은 첫 경기에서 박주성을 상대하지만 이후 라울 알칸타라-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 원투펀치를 만난다. 주말 LG전은 송승기-임친규-앤더스 톨허스트를 차례로 상대한다. 만만치 않는 선발들이다. 더군다나 LG는 팀타율 1위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KIA는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이의리-네일-아담 올러가 차례로 나선다. 김도현이 최근 주춤하지만 나머지는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갖추어 팽팽한 선발싸움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불펜의 힘으로는 8회와 9회를 지키기는 어렵다. 3점차 리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타선의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충격의 3연패 이후의 행보가 중요하다. 재반등의 힘을 되찾는다면 준플레이오프 티켓 수령도 가능하다. 반대로 충격파를 이기지 못한다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뒷문 위기를 맞이한 디펜딩 챔프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KIA 성영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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