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욕심 내라” ERA 7.29 원인이 근성 부족? 꽃감독 왜 트레이드 복덩이에 작심 쓴소리 날렸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19 09: 02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 7.29.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여름 들어 부진을 겪고 있는 트레이드 복덩이를 향해 당근이 아닌 애정이 담긴 채찍질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주말 잠실 두산 베어스 시리즈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도현의 최근 4경기 연속 부진 요인을 근성 부족으로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는 늘 얘기하지만 욕심을 내야한다. 욕심이 부족한 모습이다. 요즘 내가 마운드에 안 올라가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는데 구위, 구속은 내가 봤을 때 아직 괜찮은 모습이다. 몸 관리도 잘하고 훈련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라며 “최근 우리 야구를 보면 점수를 낸 다음에 안줘야할 점수를 준다. 최근 도현이 등판 때 타자들이 점수를 조금씩 빼주는 거 같은데 그래도 승리를 못한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KIA 김도현 2025.08.15 / soul1014@osen.co.kr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잭로그를, KIA는 김도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회말 1사 1,3루 두산 안재석의 타석 폭투때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 2025.08.15 / soul1014@osen.co.kr

김도현은 신일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2차 4라운드 33순위로 뽑힌 7년차 우완투수. 2022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해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지난해 스윙맨으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선발 한 축을 맡아 20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작년 75이닝을 넘어 데뷔 처음으로 100이닝을 돌파(111⅔이닝)한 그는 첫 풀타임에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반기를 16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18로 마친 김도현은 후반기 들어 급격히 부침을 겪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29로 고전 중인 상황. 7월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5⅓이닝 6실점(4자책) 패전을 시작으로 8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이닝 5실점(패전), 15일 잠실 두산전 3⅔이닝 4실점으로 연달아 흔들렸다. 후반기 4경기서 평균 5이닝 이상을 책임졌으나 실점이 많았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잭로그를, KIA는 김도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2회말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15 / soul1014@osen.co.kr
이범호 감독은 “도현이는 지금보다 더 욕심을 갖고 강하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너무 잘해왔고, 3점대 평균자책점이면 사실 엄청 잘해주고 있는 시즌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생각했을 때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 5회까지만 던진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붙어줘야 승운이 따라온다”라고 힘줘 말했다.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감안했을 때 김도현은 지금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한때 1선발급 5선발로도 불렸던 김도현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이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김도현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도현이가 첫 풀타임 시즌이라 이 정도면 만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은 안 가졌으면 좋겠고, 조금 더 욕심을 내면서 선발 한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라며 “도현이는 지금보다 욕심을 더 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투수다. 우리 팀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던져줬으면 좋겠다”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077 2025.08.0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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