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158km 1라운드 신인, 이제 홀드 1위-52억 FA와 동급이다…염갈량의 격려 “너는 확실한 필승조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18 10: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앞으로 베테랑 김진성, 52억 FA 투수와 같이 필승조 임무를 맡는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부터 애지중지 키워온 김영우를 위기 상황에서도 등판시킬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김영우에 대해 “물론 하위타선에 붙였지만 그래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영우가 2게임을 해냈다. 이제 좀 더 위에다 붙일 수 있는 기회를 줄거다. 그러면서 그걸 막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거고, 그리고 영우가 올라오면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은 빠른 볼이 있어야 막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지난 15~16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2연투를 했다. 2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OSEN DB

15일 SSG전, 2-2 동점인 6회 선발 치리노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번타자 조형우를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152km 직구로 중견수 뜬공 아웃, 최지훈을 143km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9번타자 김성현을 154km 직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16일 SSG전. 7-8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5번타자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조형우는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현원회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류효승을 초구 직구(150km)로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화이트, LG는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에서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15 /sunday@osen.co.kr
김영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156km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줄곧 1군 엔트리에 머물고 있다. 47경기(43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고 있다. 24볼넷, 43탈삼진, WHIP 1.53, 피안타율 .261이다. 
후반기 들어 점점 안정적이다.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던지며 9경기서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고 있다. 8⅔이닝을 던져 단 1실점, 후반기 WHIP는 1.04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제구가 막 날리고 이런 건 없으니까, 본인도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도 갖고. 본인한테는 얘기했다. ‘너는 확실한 승리조’라고 내가 얘기를 했다. 넌 승리조야, 그런 자부심을 갖고 던져라. 여기서부터는 네가 해내야 돼. 여기서 또 못 해내면 내려갔다가 다시 시작해야 돼. 여기서 지킬 수 있게끔, 마운드에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네가 해야 될 것들을 그냥 하면 된다. 네 볼로, 네 구위로 충분히 이길 수 있으니까, 네가 잡으려고 하면 결국 볼카운트 어렵게 가고 가운데 몰려서 맞게 된다. 네가 공격을 해야 이긴다. 3볼-1스트라이크에 150km 던지면 뭐하나. 가운데 오면 다 친다. 김영우 하면 직구 훤히 아는데. 156km 던져도 맞는다. 폰세도 맞아”라고 공격적인 승부를 요구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LG 김영우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5.08.05 /cej@osen.co.kr
앞으로 김영우를 홀드 1위 김진성, 52억 FA 장현식과 동급에 놓고 기용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순서를 동급으로 놓고 써볼 거다. 그래서 좀 안 좋으면 다시 약간 밑으로 내릴 거고, 쓰면 맞을 거다. 그렇게 (필승조로) 넣었다가 안 좋으면 살짝 내렸다가 시즌 끝까지 가야지 (필승조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7~8회 박빙에 기용했다가 잘 막으면 김진성, 장현식 등과 번갈아 기용하고, 안 좋으면 6~7회나 추격조 상황에 기용해서 다시 성공 체험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좋은데도 계속해서 승부처에 투입하면 망가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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