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황성빈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 힘입어 9연패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하며 2005년 이후 20년 만의 9연패 수모를 가까스로 피했다.


롯데는 3-1로 뒤지던 7회말 6득점하며 7-3으로 앞섰으나, 8회초 삼성 김영웅이 만루 홈런을 치며 승부를 7-7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삼성은 9회초 디아즈의 1타점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경기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패색이 짙던 9회말, 기적은 황성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은 볼카운트 1-1에서 김태훈의 몸쪽 패스트볼을 그대로 끌어당겼고, 타구는 우익수 폴대를 맞고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는 8–8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양 팀 불펜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그대로 종료됐다. 롯데는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시즌 첫 홈런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황성빈의 활약 덕분에 9연패를 모면하며 한숨을 돌렸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