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되면 우리가 이겨야 되는 거 아닌가”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 7-10 역전패에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7-7이 되면 우리가 이겨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LG는 1~2회 득점을 뽑으며 3-1로 앞서 나갔으나, 5회말 수비에서 희생번트 포구 실책을 2차례나 하면서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3-7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6회초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대타로 나와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거의 역전 흐름이었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6회말 실점했다. 함덕주가 등판해 선두타자 류효승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정용이 구원투수로 올라와 2사 2루에서 대타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7-8이 됐다. LG 불펜은 8회 이지강과 백승현이 등판해 2실점을 추가하며 패배했다.

염경엽 감독은 “덕주와 정용이가 좀 깔끔하게 막아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네. 두 선수가 빨리 (구위가) 올라와야 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코치들이 엄청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련을 시키는데, 정용이는 하루 던지고, 하루 안 던지게 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로 활약한 이정용, 함덕주를 필승조로 만들어야 두터운 불펜진으로 남은 시즌을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물량 공세가 가능하다.
지난 6월 상무에서 제대한 이정용은 후반기 불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정용은 복귀 후 23경기 4승 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높다.
또 직구 스피드가 안 올라온다. 이정용은 16일 경기에서 직구 구속이 143~144km가 나왔다. 염 감독은 “146km까지만 올라와도 되는데… 몸에 근육 자체가 군대 갈 때보다 더 못하다. 힘을 쓸 수 있는 근육이 안 돼 있다. 웨이트가 제대로 안 돼 있다는 거다”고 이정용의 구속 문제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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