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지명→육군 입대→대리처방 연루…25세 커브 마스터, 마침내 찾아온 선발 기회 ‘KIA전 싹쓸이 이끌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17 12: 41

제환유(25)도 윤태호처럼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지난 2경기는 모두 두산의 차지였다. 첫날 연장 11회말 돌아온 예비역 안재석이 끝내기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튿날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치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손톱이 깨진 선발 최승용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데뷔전에 나선 윤태호의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55구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두산 제환유. 2025.07.04 / jpnews@osen.co.kr

두산 제환유. 2025.07.04 / jpnews@osen.co.kr

두산은 KIA전 스윕을 위해 우완 신예 제환유를 선발 예고했다. 제환유의 시즌 기록은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KIA 상대로 선발 데뷔전에 나선다. 
제환유는 공주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6년차 우완 기대주. 대전에서 태어나 한화 이글스 어린이 회원을 통해 야구와 친해졌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해 공주중, 공주고를 거쳐 상위 지명으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제환유는 데뷔 첫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20년 12월 육군 현역 입대해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2년 6월 건강하게 전역했지만, 2023년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 오재원 대리처방 파문에 연루되면서 1년을 사실상 통째로 쉬었다. 2024년 실전은 퓨처스리그 2경기가 전부였다.
두산 제환유. 2025.05.20 /jpnews@osen.co.kr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맨 제환유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하며 지난달 4일 조성환 감독대행의 부름을 받았다. 그날 잠실 KT 위즈전 1이닝 1실점으로 1군의 맛을 본 뒤 다시 2군으로 향해 28일의 수련 기간을 가졌고, 지난 8일 다시 1군에 올라와 이날 마침내 감격의 선발 데뷔전이 성사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제환유는 2군에서 계속 준비를 한 투수다. 우리 팀에서 결정구로 커브를 던질 수 있는 투수 중 가장 수준급의 커브를 던진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전날 윤태호가 그랬듯 제환유도 KIA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며 시리즈 스윕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은 드류 앤더슨, 방문팀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6.22 / dreamer@osen.co.kr
한편 KIA는 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 제임스 네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네일의 시즌 기록은 22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7의 강세를 보였다. 4월 20일 잠실에서 5⅔이닝 2실점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5월 17일 광주에서 7이닝 2실점, 6월 4일 잠실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연달아 승리를 챙겼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은 시즌 48승 5무 59패 9위, 2연패에 빠진 KIA는 53승 4무 52패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의 5승 1무 8패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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