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앞둔 248홈런 슬러거, 다저스가 품을까…다저스 매체, “먼시와 경쟁 또는 공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17 10: 55

LA 다저스가 일본의 ‘괴물 슬러거’ 무라카미 무네타카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 주전 3루수 맥스 먼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베테랑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의 발언을 인용해 “다저스가 무라카미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는 곧 먼시와의 포지션 충돌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매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당연시하는 ‘우승 후보’로, 최근 몇 년간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세대교체를 서서히 병행해 왔다. 2025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각 포지션의 평균 연령이 높은 만큼, 젊고 즉시 전력감인 선수 수혈이 필요한 상황.

그런 점에서 무라카미는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간판 타자인 그는 18세에 데뷔해 8시즌 만에 통산 248홈런을 기록한 괴물 타자다. 특히 2022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세우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통산 타율 .273, OPS 0.940에 이르는 공격력을 보유한 그는 2025시즌 후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물론 약점도 있다. 수비 범위가 좁고, 3루 수비보다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삼진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방망이에서 나오는 파워만큼은 정통 MLB 스타일이다.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선 시즌 25~30홈런도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다저스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카드는 ‘공존’이다. 무라카미를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기용하면서, 먼시를 3루에 유지하거나 교대로 기용하는 방안이다. 현재 먼시는 1,000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단 입장에선 충분히 가치 있는 계약이지만 부상 이력이 늘어난 점과 8월 말 35세를 맞이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헤이먼은 “먼시는 여전히 장타력이 있지만, 다저스가 전반적으로 더 젊고 활동적인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라카미는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중후반을 향해 순항 중이지만, 내년 시즌 구상은 이미 시작됐다. 젊고 강력한 일본 출신 슬러거를 영입해 타선의 활력을 불어넣을지, 베테랑 먼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신뢰할지, 다저스의 선택이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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