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한다.
전날(15일) SSG는 3-5로 역전패 했다. SSG 선발투수 화이트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 2점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화이트는 6회 선두타자 최원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신민재에게 투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 때 염경엽 LG 감독이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투수를 가리키며 주심에게 뭔가 어필했다.
이후 주심이 마운드의 화이트에게 가서, 글러브를 확인했다. 화이트는 심판에게 두 손도 보여줬다. 주심은 화이트의 글러브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염 감독에게 알렸고, 염 감독은 손가락으로 ‘OK’ 모양을 만들며 확인했다.
화이트가 투구 준비과정에서 자주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만졌고, 염 감독은 혹시 글러브에 이물질을 활용해 부정 투구인지 확인을 한 것으로 보였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화이트는 문성주 상대로 볼 3개를 던진 후 7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문보경에게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숭용 감독은 16일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전날 화이트의 실점에 앞서 상대 감독의 어필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이 감독은 “어필 때문에 실점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경험이 있는 투수인데, 어필한다고 그렇게 신경쓰고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에피소드라고 생각하고, 그거 갖고 흔들린 것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앤더슨도 그렇고 화이트도 그렇고, 6이닝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본인들도 그걸 인지하고 있고,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필로 흔들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이트와 앤더슨이 상대 타순을 주로 3번째 만나는 6회 실점 허용에 대해 아쉬워했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 안상현(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조형우(포수) 현원회(1루수) 류효승(지명타자) 정준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간판타자 최정은 목에 담 증세로 3경기 연속 결장이다. 대타로도 출장이 안 된다.
이날 김성욱과 류효승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선발 출장한다. 류효승은 올 시즌 첫 1군 등록, 출장이다.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121타수 39안타) 7홈런 28타점 24득점 출루율 .407, 장타율 .579, OPS .9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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