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김태현이 데뷔전을 치르고 곧장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소 많았던 투구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된 김태현은 지난 14일 콜업, 15일 사직 삼성전에서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시속 146km까지 찍었고 평균 시속 143km를 기록한 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 14개, 커브 7개를 구사했다.
선발 이민석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태현. 사직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마운드 위에 섰다. 5회 첫 타자였던 강민호를 9구 승부 끝에 주무기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사 후 류지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재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데뷔 첫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볼넷, 김성윤에게도 볼넷을 내줬다.제구가 흔들렸다. 무사 1,2루에서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했고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디아즈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김태현. 하지만 김영웅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강민호 역시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사 1,2루에서 다시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데뷔 첫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당장 이틀 간은 기용하지 못하는 상황.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투수 자원을 충원했다. 베테랑 박진형이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전날(15일) 경기도 4-10으로 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 몰린 롯데는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태양(2루수) 고승민(1루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손호영(지명타자) 전민재(유격수) 황성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