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압도적인 선발진을 앞세워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1위 LG(67승 2무 42패 승률 .615)와 1게임차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투수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선 김기중이었다. 임시 선발투수이지만 김기중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한화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확실한 4선발을 구축한 한화는 선발 평균자책점 1위(3.24)를 달리고 있다. 특히 8월에는 선발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다. 불펜진(8월 평균자책점 4.85 리그 9위)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지만 선발진이 연일 호투를 펼치면서 한화는 8월 6승 5패 승률 .545 리그 4위를 기록하며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의 8월 초반은 쉽지 않은 경기가 계속됐다. 선발투수들이 호투를 해도 팀은 패배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류현진이 1일 KIA전에서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고 5일 KT전에서는 문동주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폰세는 6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7일 KT전(와이스 6이닝 무실점), 8일 LG전(류현진 6이닝 무실점)에 연달아 선발투수의 호투에도 팀은 패했고 9일 LG전에서는 엄상백이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화 선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10일 LG전에서 문동주가 6이닝 2실점 승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12일 롯데전 폰세 7이닝 무실점 승리, 13일 롯데전 와이스 6이닝 무실점 승리, 14일 롯데전 류현진 7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서 지난 15일 임시 선발투수 김기중까지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한화는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8월 초반 부진으로 LG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한 때 격차가 3게임차까지 벌어지기도 했지만 선발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폰세-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4선발의 8월 평균자책점은 1.14에 불과하다. 한화의 역대급 선발진이 1992년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