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설 딛고 폭발! 위즈덤, 2홈런 6타점 원맨쇼 "구제받은 느낌" 왜?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14 22: 55

“최근에 (성적 부진 탓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는데 오늘 홈런과 팀 승리를 통해 안도감을 많이 느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위즈덤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6타점을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는 등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10-4로 승리한 후 위즈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14 / foto0307@osen.co.kr

6번 3루수로 나선 위즈덤은 2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6회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 아치를 작렬한 데 이어 9회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KIA는 삼성을 10-4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8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14 / foto0307@osen.co.kr
위즈덤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제받은 느낌”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던 그는 “최근에 (성적 부진 탓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는데 오늘 홈런과 팀 승리를 통해 안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혹평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저를 두고 득점 찬스에서 약하고 당겨치는 타격만 하는 타자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득점권 상황에서 약하지 않고 우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환히 웃었다.
위즈덤은 또 “선발 양현종이 호투하는 가운데 첫 타석에서 실투를 놓친 게 많이 아쉬웠지만 이후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해서 상당히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6회초 무사 만루 우중간 만루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14 / foto0307@osen.co.kr
부진이 계속되면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교체설은 처음 듣는다. (교체설과 관련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다. 다만 나 스스로 성적이 좋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타격감은 좋은 편. 위즈덤은 “완벽한 건 아니지만 10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감한 가운데 위즈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위즈덤은 “지난해 MVP를 받았던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진 건 팀에 아주 큰 손실이다. 그 누구도 김도영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메운다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위즈덤은 “사실 크게 욕심 내는 부분은 없다. 지금처럼 좋은 공이 들어오면 놓치지 않고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며 팀이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IA는 양현종이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8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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