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9로 패했다. 팀내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인 1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으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4연패.
후라도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며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단 한 개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5개를 솎아냈다. 후라도는 1-1로 맞선 8회 교체됐다.

선발 후라도를 구원 등판한 ‘슈퍼 루키’ 배찬승은 8회 첫 타자 김선빈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성범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삼성 벤치는 배찬승 대신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2사 후 첫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김호령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만루 위기에 몰린 이호성은 한준수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얻어 맞았다. 1-5.
삼성은 4점 차 뒤진 9회에도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최충연이 박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박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박정우의 2루 도루와 수비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허용했다. 최충연은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고 좌완 이승민와 교체됐다.
이승민은 나성범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만루가 됐다. 위즈덤의 우중간 안타와 송구 실책까지 겹쳐 주자 3명이 홈을 밟았다. 위즈덤은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1-9. 이후 김호령과 한준수를 헛스윙 삼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이병헌, 김헌곤, 대타 홍현빈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를 밟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지난해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명가의 부활’을 알린 삼성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연패의 늪과 함께 가을 야구와의 거리가 눈에 띄게 멀어지고 있다.
14일,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홈 팬들 앞에서 연패 탈출을 위한 마운드에 오른다. 반등을 노리는 삼성과, 양현종을 앞세운 KIA의 맞대결이 대구 하늘 아래서 뜨겁게 펼쳐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