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마무리 시즌 아웃’ 최대 위기 맞이한 키움, 역대 최초 100패 불명예 피할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12 10: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잇따른 부상 악재로 안그래도 힘든 시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키움은 지난 11일 “투수 주승우가 오는 2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주승우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지난 시즌부터 마무리투수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올 시즌 42경기(44이닝) 2승 2패 5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리그 주요 마무리투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하지만 주승우는 지난 10일 두산전에 등판했다가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자진강판해 심각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컸고 결국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인해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키움은 “주승우는 수술 후 재활을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은 주승우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주승우의 부상은 키움이 이미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된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는 타격이 더욱 크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며 오는 9월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던 안우진은 지난 2일 청백전에 등판한 후 추가 훈련을 받다가 넘어져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결국 지난 7일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부상 회복에는 최대 1년 정도가 소요돼 올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던 안우진이 불필요한 훈련을 받다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팬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고 당시 훈련을 권유했던 파트코치는 자진 사임 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올 시즌에도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33승 4무 73패 승률 .311 리그 10위를 기록하고 있어 3년 연속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제는 최하위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0패를 기록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키움은 현재 시즌 96패 페이스를 기록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투수의 전력 이탈은 타격이 크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6.18)에서 압도적인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 만큼 올해 불펜이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마무리투수 주승우마저 빠진다면 불펜진의 힘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구단 역사상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키움이 잇따른 부상 악재로 인해 흔들리는 팀을 잘 추스르고 KBO 리그 역대 최초 100패 팀이라는 불명예를 막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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