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OPS 1.257’ 안현민, ‘팬투표 7배 득표’ 폰세 제치고 월간 MVP…리그 MVP 레이스도 역전할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12 07: 40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22)이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를 제치고 7월 MVP에 선정됐다. 팬투표에서는 폰세에 크게 밀렸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KBO는 지난 11일 “KT 안현민이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KT 선수로는 2023시즌 8월 윌리엄 쿠에바스 이후 2년여 만의 월간 MVP이며, 야수로는 2020시즌 6월 멜 로하스 주니어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라고 발표했다. 
안현민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8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서 16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 81경기 타율 3할4푼8리(287타수 100안타) 18홈런 65타점 54득점 6도루 OPS 1.06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규정타석에 진입하면서도 단숨에 타율 1위, 출루율 1위(.457), 장타율 2위(.603), OPS 1위에 올랐다. 

KT 위즈 안현민. /OSEN DB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특히 7월 활약은 대단했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21경기 타율 4할4푼1리(68타수 30안타) 5홈런 14타점 14득점 2도루 OPS 1.257을 기록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월간 타율 2위, 출루율 1위(.551), 장타율 1위(.706), OPS 1위를 차지했다. 
KT 위즈 안현민. /OSEN DB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월간 MVP 투표에서 안현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수는 한화 에이스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22경기(138⅔이닝) 14승 평균자책점 1.69 193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를 달리며 2023년 에릭 페디(애틀랜타) 이후 2년 만에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폰세는 7월에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4경기(25이닝) 2승 평균자책점 0.36 34탈삼진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 1위, 디승 공동 8위, 탈삼진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폰세는 월간 MVP 팬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월간 MVP 팬투표에서 폰세는 24만3379표를 받아 3만2578표를 받은 안현민을 크게 이겼다. 팬투표에서 폰세는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안현민은 김원중(롯데, 6만5877표), 구자욱(삼성, 4만3447표)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폰세는 안현민보다 7.5배에 달하는 팬투표 득표를 모았다.
하지만 안현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전체 35표 중 68.5%에 달하는 24표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폰세는 5표를 받는데 그쳤다. 그 결과 총점에서 안현민(37.93)이 폰세(34.35)를 근소하게 앞서며 7월 월간 MVP를 들어올렸다. 
공교롭게도 안현민과 폰세는 리그 MVP 경쟁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들이다. 팀 성적과 타이틀에서는 단연 폰세가 앞서지만 안현민이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역전할 가능성도 작지는 않다. 압도적인 활약으로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선수의 MVP 경쟁이 남은 시즌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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