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10일 사직야구장에서 등판에 앞서 첫 연습 피칭을 했다.
비로 젖은 불펜 대신 마운드에 올라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코치 등 코치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전과 같은 수준의 피칭을 소화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공인구와 마운드 상태, 피치컴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실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벨라스케즈는 빅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201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라운드로 지명받아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에서 뛰었다.
통산 191경기(144선발) 763⅔이닝에서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비록 2023년 이후 메이저리그 등판은 없었지만, 올해는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18경기(18선발) 81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을 입증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벨라스케즈와 연봉 33만 달러(약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는 현 규정상 외국인 선수 연봉의 최대치이며, 이적료까지 감안하면 ‘올인’에 가까운 투자다.
이로 인해 시즌 10승과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던 터커 데이비슨을 과감히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기록은 준수했지만, 구위와 안정감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었다.
벨라스케즈는 입국 하루 만에 부산으로 이동해 경기 끝까지 더그아웃에서 팀을 지켜보며 한국 야구에 적응하려 애썼다.
오늘 연습 투구를 마친 벨라스케즈는 데이비슨의 공백 없이 곧바로 로테이션에 투입돼 수요일(13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 foto030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