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에이스들의 빅매치로 펼쳐질 전망이다. 12일 한화는 로테이션상 코디 폰세가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롯데는 알렉 감보아가 나설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감보아가 화요일(12일)에 나간다. 벨라스케즈는 오자마자 화요일에 나가면 일요일까지 던져야 하니까 감보아가 화요일에 나간다”고 전했다.
전날(9일)에는 벨라스케즈가 화요일 등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달리 감보아가 먼저 나서고 벨라스케즈가 이튿날인 13일에 던질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로써 롯데와 한화의 에이스들이 격돌하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모두 월간 MVP 출신이다. 한화 폰세는 올해 22경기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기록 중인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에이스다. 최근 이닝 소화력이 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고 있다. 또한 138⅔이닝을 던지며 19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압도적인 위력으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폰세는 개막 이후 3~4월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의 성적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
감보아는 폰세와 비견되는 에이스로 등장했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좌완 강속구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11경기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감보아 역시 이닝 소화력을 바탕으로 롯데의 상위권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됐다. KBO 데뷔 이후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간 감보아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72의 특급 성적으로 월간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2군 등판 없이 벨라스케즈가 나서는 것에 대해 “미국에서 던졌다 온 선수니까 1군에서 던지나 퓨처스에서 던지나 똑같다”며 2군 적응기 없이 곧바로 1군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벨라스케즈는 불펜 피칭을 실제 마운드에서 펼쳤다. 불펜 마운드 상태가 폭우로 좋지 않아서 실제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