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에 강하고 수비도 최고” 커쇼도 인정! 다저스의 ‘굴러온 복덩이’ 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10 11: 10

LA 다저스의 새 식구가 된 알렉스 콜(외야수)은 새로운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두 명의 투수 유망주를 내주고 콜을 영입하며 외야 뎁스를 강화했다.
콜은 합류 직후 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다저스 소속 첫 7타석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삼진 없이 깔끔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날렵한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지도자·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레전드’이자 월드시리즈 2회 우승,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는 콜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쇼는 과거 내셔널스 시절 콜과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며 “그는 좌완 투수에게 강하고, 수비도 훌륭하다. 확실히 좋은 영입”이라고 LA 타임스를 통해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은 마이클 콘포토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우익수와 좌익수로 한 경기씩 선발 출장했으며, 현재까지 두 포지션에서 총 4경기에 나섰다. 다저스 입단 직후부터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유연하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올 시즌 콘포토는 101경기에서 타율 0.188로 고전하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콘포토의 부진 속에 공격과 수비를 모두 맡길 수 있는 대체 자원의 필요성이 컸고, 콜의 합류는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콜의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2023년에는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28경기에 나서 타율 .200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307로 떨어졌다. 그러나 2024년에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잡았고, 빅리그 30경기에서 타율 0.343, 출루율 0.425, 장타율 0.525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내셔널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콜은 팀 내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올여름 다저스가 외야 보강을 검토하던 시점, 좌완 상대 타격 능력과 다재다능한 수비력이 콜을 매력적인 영입 대상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콜의 합류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2029시즌까지 구단 통제권 아래 있어, 당장 전력 보강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프로젝트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