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올스타·류현진과의 추억…77승 좌완 마운드 떠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09 07: 14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올스타 출신 좌완 알렉스 우드가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했다.
우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큰 감사의 마음을 담아 메이저리그 은퇴를 발표한다”며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야구 경력에 맞춰 살아왔고, 빅리거라는 평생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1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7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월드시리즈 우승과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런 결말을 상상도 못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야구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신과 가족을 제외하면 이 게임만큼 나를 만든 건 없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글로 쓰면서도 미소가 지어진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우드는 2013년 데뷔했고, 2015년 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LA에서 해마다 기량을 끌어올린 그는 2017년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톱10에 들었다.
2018년 151⅔이닝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고, 2020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1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평균자책점 3.83(26경기)을 기록했지만, 2022·2023년 부진을 겪었고, 지난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9경기 평균자책점 5.26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산 성적은 12시즌 1258이닝 278경기 77승 68패 3.78. 다저스의 2020년 우승 당시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며, 마지막 가을야구는 2021년 NLDS 3차전 다저스전에서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우드는 “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이 글이 당신을 향한 거라면 맞다. 사랑하고 감사한다. 다음을 향해 건배. 야구장에서 다시 보자”고 인사를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