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 맞아? 위기 등판→155km KK 압도하다…루키 홀드 1위 위엄 “삼진의 짜릿함, 나도 모르게 포효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09 01: 21

19세 고졸루키의 포효가 이렇게 멋질 수가. 삼성이 배찬승의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11구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4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팀의 8-4 승리 및 2연승을 뒷받침한 값진 구원이었다. 
배찬승은 6-4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선발 원태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권동진에게 다시 1타점 2루타를 맞자 혼란을 수습할 소방수로 루키 배찬승을 낙점했다.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2루 삼성 배찬승 투수가 KT 김상수를 삼진아웃 잡은뒤 포효하고 있다.   2025.08.08 / soul1014@osen.co.kr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2루 삼성 배찬승 투수가 KT 김상수를 삼진아웃 잡은뒤 포효하고 있다.   2025.08.08 / soul1014@osen.co.kr

투수교체는 적중했다. 배찬승은 주중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KT 새 외국인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2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2연속 파울을 유도한 뒤 6구째 152km 바깥쪽 꽉찬 직구를 던져 스티븐슨을 타석에서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배찬승이 만난 다음 타자는 베테랑 김상수. 김상수 상대로도 2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151km 직구로 카운트 균형을 맞춘 뒤 5구째 155km 강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배찬승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위기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1사 2루 삼성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8 / soul1014@osen.co.kr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2루 삼성 배찬승 투수가 KT 김상수를 삼진아웃 잡은뒤 포효하고 있다.   2025.08.08 / soul1014@osen.co.kr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8회 위기에서 배찬승이 연속타자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장면이 무척 컸다”라고 루키를 치켜세웠고, 원태인은 “(배)찬승이한테 많이 고마웠다. 저 점수까지 주면 80점짜리 투구가 3~40점 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제발 막아달라고 기도했고, 찬승이가 너무 좋은 피칭으로 막아줬다. 경기 끝나고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배찬승은 “8회 등판 대기 중이었다. (원)태인이 형이 8회 마운드에 오를 때 계속 준비했었고, 마운드에 오른 뒤에는 (강)민호 형이 리드해 주시는 대로 투구했다”라며 “플라이나 땅볼이 아닌 삼진으로 타자를 잡아내 짜릿함을 느껴서 나도 모르게 포효를 한 것 같다. 오늘 그런 상황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너무 기쁜 것 같다”라고 위기 극복 소감을 남겼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나와 2025년 삼성 1라운드 3순위로 뽑힌 특급 좌완 유망주다. 155km에 달하는 강속구와 대담함이 강점이며, 데뷔 첫해임에도 48경기 승리 없이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호투하며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8위를 질주 중이다. 2025 신인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KT는 소형준을,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이닝종료 후 삼성 원태인 선발투수가 KT 공격을 막은 배찬승을 맞이하고 있다.  2025.08.08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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