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는 팀에 정말 필요한 선발투수다.”
프로야구 박진만 감독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후라도는 지난 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101구 역투를 펼치며 팀의 6-1 완승 및 주중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불펜이 조금 힘든 상황이었는데 후라도 덕분에 소모를 줄였다. 후라도가 진짜 1선발 에이스다운 역할을 잘해준 것이다”라며 “6일 경기에서 역전을 당해서 그 다음 경기가 중요했는데 후라도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릴 계획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100개를 던져서 9회는 생각을 안 했다. 원래 8회에도 투구수가 많아지면 교체할 생각을 했다. 다행히 마지막 타석에서 100개 선으로 잘 끝냈다.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라고 답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후라도는 첫해 11승에 이어 지난해 30경기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활약했지만,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대신 삼성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 둥지를 찾았고, 22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2.64 호투 속 에이스 역할을 완벽 수행 중이다. 프로야구 슈퍼 에이스로 불리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138⅔이닝)를 넘어 최다이닝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불펜진이 어렵다 보니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맡아주는 게 중요한데 후라도가 이런 어려운 사정 속에서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KBO리그 연차도 조금 있다 보니 투구에서 경험이 묻어나오며, 수비 시간이 짧아지면서 공격할 때 집중력이 높아진다. 최근 득점 지원과 함께 투구가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발투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삼성은 KT 선발 소형준을 맞아 홍현빈(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함수호(좌익수) 이재현(유격수) 양도근(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1군 엔트리는 최성훈을 말소하고 김재성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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