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5시즌 선발 고별전을 갖는다.
KT 이강철 감독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이 소형준의 마지막 선발 등판이다. 팀 내 선발투수가 없어 힘들지만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KT는 이번 시즌에 앞서 구단 자체적으로 소형준의 한계 이닝을 설정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소형준의 몸을 관리하기 위함이다.
올 시즌 국내 선수 기준 평균자책점(2.89) 1위(전체 5위), 퀄리티스타트(15회) 공동 1위(전체 공동 3위), WHIP(1.19) 2위(전체 9위)를 달리고 있는 소형준이지만, 선수의 보다 긴 선수생활을 위해 불펜 전환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이강철 감독의 특별 관리 프로그램에 따르면 소형준은 올해 120이닝 제한이 걸렸다. 8일 경기 전 115⅓이닝을 소화 중인 터라 이날 삼성전이 자연스럽게 선발 고별전이 됐다.
120이닝까지 남은 이닝은 4⅔이닝. 그러나 정확히 120이닝을 채우고자 5회 도중 소형준을 교체할 생각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91~92개 정도가 되면 본인이 스스로 멈춘다. 삼진을 많이 안 잡는 날이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아끼면서 좋은 투구를 한다. 오늘도 그런 투구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소형준은 이날 등판 이후 3~4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뒷문에서 KT 순위싸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소형준의 경기 전 기록은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89로, 최근 등판이었던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1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삼성 상대로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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