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한다.
LG가 63승 41패 2무(승률 .606)로 1위, 한화는 60승 40패 3무(승률 .600)으로 2위다. 1위가 매일 바뀌고 있다. 4일까지 한화가 1위, 5일에는 LG가 1위, 6일에는 한화가 1위, 7일에는 LG가 1위가 됐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부터 흥미로운 대결이 관심이다. LG 선발투수 임찬규(32)와 최근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37)의 대결이다. 손아섭과 임찬규는 네 살 차이인데 절친처럼 사이가 돈독하다. 시즌 중에도 자주 연락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 왔다.
그런데 손아섭은 임찬규 상대로 강하다. 손아섭은 NC에서 뛴 2022~2025년 임찬규 상대로 14타수 5안타, 타율 3할5푼7리였다. 롯데에서 뛸 때 임찬규를 만난 2011년~2021년에는 45타수 14안타 7볼넷, 타율 3할1푼1리를 기록했다. 맞대결 타율이 3할2푼2리.
손아섭은 “임찬규를 상대하기 전부터 기분 좋다. 찬규를 만나면 타율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맞대결 며칠 전부터 임찬규에게 연락해서 놀리기도 한다.

또 손아섭은 LG에 강한 편이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화의 트레이드에 대해 “손아섭이 우리에 강하잖아요. 안정적인 3할 타자를 보강한 것은 전력 상승이다”라며 경계하며 “한참 트레이드 말이 돌다가 없길래 안 되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3할(240타수 72안타) OPS .744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LG전 성적은 8경기 타율 2할3푼1리(26타수 6안타)다. 그러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LG전 성적은 48경기 타율 3할4푼2리, OPS .816으로 강했다. 2023년에는 LG전 타율이 4할6푼9리였다.
7월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손아섭은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KT 위즈와 경기에 8회 대타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출장, 볼넷을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전에 손아섭을 1번타자로 선발 출장시킬 계획을 밝혔다. 톱타자가 고민인 한화는 KBO 통산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의 컨택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임찬규는 손아섭에 약한 편이지만, 한화에는 강하다. 올 시즌 20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있는 임찬규는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 중이다. 22이닝을 던져 단 1실점만 허용했다. 특히 3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임찬규는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2022년부터 최근 4년간 한화 상대로 12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04로 ‘한화 킬러’다.
임찬규는 후반기 3경기 연속 2실점만 허용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그동안 지독한 승운을 뚫고 66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올 시즌 18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연패. LG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3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