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무대=마지막' 됐다..故애즈원 이민 사망, '3일째' 팬들 눈물ing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8.08 07: 19

그룹 애즈원의 멤버 이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기고 있다. 오랜 시간 감성 R&B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온 그녀의 부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갑작스럽다. 연일 슬픔과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은 1999년 크리스탈과 함께 애즈원으로 데뷔해 1집 ‘Day By Day’를 시작으로 ‘원하고 원망하죠’, ‘너만은 모르길’, ‘천만에요’, ‘사랑+’, ‘미스터 아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한국 R&B 여성 듀오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감미로운 화음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수많은 리스너의 마음을 울린 그들은, ‘한국 대표 R&B 여성듀오’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팀이었다.
이민은 2013년, 두 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하며 하와이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싱글 ‘잠시만 안녕’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활동을 멈췄던 애즈원은 2020년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시즌3’에 출연하며 다시금 반가운 얼굴을 비췄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후에도 미니앨범 ‘Simply As One’, 디지털 싱글 ‘Still My Baby’ (2024년 2월), ‘축하해 생일’ (2024년 6월)을 발표하며 꾸준히 목소리를 들려주었고, 한해·문세윤의 세 번째 싱글 ‘그대로 있어주면 돼’ 피처링에도 참여하며 현역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약 12년 만에 공식 방송 무대에 다시 오른 애즈원의 모습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 KBS 2TV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히트곡 ‘원하고 원망하죠’를 완벽한 라이브로 들려준 이들은 여전히 변치 않은 호흡과 무르익은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기도. 당시 크리스탈은 이 무대를 위해 미국에서 귀국했고, 이민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며 방송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우정과 음악에 대한 진심은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됐고, 방송 말미 박보검이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할 정도로 두 사람의 무대는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 무대는 결국 공식적으로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단순한 방송 출연이 아닌, 팬들과 다시 호흡하겠다는 다짐의 시작처럼 느껴졌기에 그 이별은 더 쓰라리고 안타까운 상황. 팬들은 “12년 만에 무대한 그날이 마지막이 됐다니… 믿기지 않는다”, “웃으며 노래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너무 허망하다”, “한 시대를 수놓은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게 너무 슬프다”, ”며 연일 충격과 슬픔을 전하고 있다.
비보를 접한 멤버 크리스탈은 미국에서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오랜 시간 함께 무대를 지켜온 '음악적 반쪽'을 잃은 그녀의 심정은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따뜻한 감성으로 위로를 전하던 목소리. 팬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들. 그 모든 기억은 오롯이 이민이라는 이름 아래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겨진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가 닿기를 바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5시 30분이다. 장지는 평온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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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칸타빌레, 브랜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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