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이닝 무실점’ LG 52억 필승조, 왜 역전 만루포 맞았나…염갈량 탄식 “그렇게 볼넷 주지 말라고 했건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07 16: 41

1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었던 LG 장현식은 왜 두산 양의지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은 걸까. 
장현식은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난조를 보였다. 
장현식은 3-1로 앞선 5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선발 최채흥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경기 전 12이닝 무실점 중이었던 장현식을 소방수로 낙점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최채흥,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2사 만루 두산 양의지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한 LG 장현식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06 /cej@osen.co.kr

장현식은 예상과 달리 첫 타자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양의지를 만나 뼈아픈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147km 직구가 야속하게도 좌측 폴대로 향했다. 
장현식은 6회초 이지강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고, LG는 난타전 끝 라이벌 두산에 8-10으로 패했다. 
7일 두산전에 앞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12이닝 무실점 중이었다.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기려고 넣었는데 그렇게 됐다”라고 한숨을 쉬며 “투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게 볼넷이다. 볼넷이 늘 문제를 일으킨다. 볼넷 주지 말고, 가장 잘 치는 타자 또는 컨디션이 좋은 타자가 나왔을 때는 더 공격적으로 승부하라고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는 확률 높다. 그런데 (양)의지 상대 3B-1S에서 홈런 맞을 공이 아닌데 홈런을 맞았다. 아마 초구에 그 공이 갔으면 못 쳤을 것이다”라고 탄식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최채흥,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2사 만루 두산 양의지가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있다. 2025.08.06 /cej@osen.co.kr
그러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야 4할타자를 1할타자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불리한 카운트면 그 타자를 5할, 6할타자로 만들고 승부하는 것이다. 야구는 확률 게임이다. 강할수록 공격해야 이길 확률이 높다. 잘 치는 타자 앞에 주자 모으지 말라는 이야기도 계속 하는데 양의지 앞에 3명이 모였다. 우리가 계속 양의지한테 맞고 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선발 최채흥 교체 시점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최채흥을 5회초 위기에서 바꾼 염경엽 감독은 “4회말 점수가 안 났으면 5회초 냉정하게 바꿨는데 그 때 점수가 났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한 이닝이 남았기 때문에 안 올릴 수 없었다. 이래서 야구는 냉정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두산 선발 곽빈을 맞아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관우(좌익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5일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그라운드 분위기를 익힌 오스틴이 3경기 만에 수비에 나선다. 유격수는 오지환, 좌익수는 박관우가 담당하며, 1군 엔트리 변동은 없다.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최채흥, 두산은 콜어빈을 선발로 내세웠다.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8.0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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