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세-홀' 트레이드 복덩이 완벽투 행진, KIA 홀드 1위 없는데, 걱정이 없다…"너무 잘해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8.06 17: 45

“너무 잘해준다. 생각 이상으로 훨씬 잘해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합류해 완벽투 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재승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재승은 전날(5일) 사직 롯데전, 2-0으로 앞서고 있었던 8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적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한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05 / foto0307@osen.co.kr

한재승은 7월 28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의 3대3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시훈과 함께 KIA 불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장 현재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그런데 조상우가 2군으로 내려간 KIA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적 이후 3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7월 31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적 후 첫 등판을 가졌다. 1-1로 맞선 5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재승은 5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6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차단했고 이어진 6회말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3-2 승리의 승리 투수가 됐다.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의 기록.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끄는 승리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의리가 5이닝 2실점으로 막았고 이적생 김시훈 7아웃 홀드, 한재승이 무실점 세이브로 한 점차를 지켰다. 한준수의 역전타도 빛났다. 7연패후 연승을 이루며 8월을 힘차게 출발했다. 한화는 2위 LG에 1경기차로 쫓겼다.9회초 비디오 판독 끝에 주루사로 경기가 끝나자 KIA 한재승이 환호하고 있다. 2025.08.01 /sunday@osen.co.kr
그리고 8월 1일 한화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데뷔 첫 세이브를 새로운 소속팀에서 기록했다. 
그동안 한재승은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고 구위 자체는 좋지만 제구력과 기복이 문제였다. 하지만 새로운 소속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던지며 제구 불안을 개선했다. 전날(5일) 경기에서도 마무리 정해영이 팔꿈치 근육 뭉침 증세로 등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필승조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냈다. 홀드 1위였던 조상우가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한재승이 공백을 제대로 채워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팀에서 분명히 좋아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젊은 선수가 팀을 바꾸게 되면 공격적으로 던지고 여러 환경들이 바뀌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다시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다른 투수들과 경쟁하고 뭉치면서 시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라면서 “일단 앞으로 차근차근 우리 팀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가 2연승을 달렸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의리가 5이닝 2실점으로 막았고 이적생 김시훈 7아웃 홀드, 한재승이 무실점 세이브로 한 점차를 지켰다. 한준수의 역전타도 빛났다. 7연패후 연승을 이루며 8월을 힘차게 출발했다. 한화는 2위 LG에 1경기차로 쫓겼다.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이 한재승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01 /sunday@osen.co.kr
이 감독은 이어 “연패 상황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자기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지는 것을 보면서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떻게 마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무래도 중요한 상황에 한 명이라도 더 쓸 수 있는 선수가 생기면 불펜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나중에 (조)상우가 올라오게 되면 6회부터 9회까지 한재승과 성영탁, 그리고 김건국까지 2이닝 정도 던지게 하면 우려했던 불펜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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