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없는 월요일, 13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거포 박병호는 콜업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KBO는 4일, 1군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등록 선수 없이 총 13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투수 김태훈, 이재익, 내야수 박병호, 류지혁, 두산 투수 박정수, 내야수 이선우, 외야수 전다민, 키움 투수 임진묵, 정세영, 내야수 염승원, SSG 외야수 임근우, LG 외야수 김현종, NC 투수 최우석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이 대거 4명의 선수를 말소시켰다. 투타에서 부진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병호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박병호는 올 시즌 67경기 타율 2할2리(173타수 35안타) 15홈런 33타점 OPS .81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키움전에서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인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달여의 재활을 거치고 7월 29일, 1군에 콜업됐다.
하지만 복귀 후 6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타율 7푼1리에 그쳤다. 홈런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3일 대구 LG전에서도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결국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내야수 류지혁도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30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삼성 필승조 김태훈 역시 최근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간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2.86(7이닝 10자책점)에 달했다. 14피안타에 피홈런은 4개, 볼넷은 8개였다. 3일 대구 LG전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고개를 숙였다.
키움 신인 좌완 투수 정세영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 전날(3일) 고척 롯데전에서 베뒤 첫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정세영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던 임진묵 역시 함께 2군으로 간다. 임진묵은 1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3일 잠실 SSG전 연장 10회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두산 외야수 전다민도 2군으로 내려간다. 전다민은 8회초 김재환의 좌익수 대수비로 출장했다. 2-2 동점이던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의 뜬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3루타를 내줬다. 정준재에게 결승타를 맞아 두산은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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