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즌 아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눈앞이 캄캄했다. ‘이제 끝났구나’ 싶은 마음이었는데 통증이 줄고 재검진 결과가 바뀌면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팔꿈치 통증을 털어내고 26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다.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위기를 딛고 돌아온 그는 “다시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았고, 초진 소견은 피로 골절.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검진 결과 인대 염증으로 진단이 바뀌면서 그는 희망을 되찾았다. 착실히 재활을 이어간 이승현은 지난 2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팀 자체 평가전에 등판, 2이닝을 소화하며 건재를 증명했다.

이승현은 “팔꿈치 통증은 아예 없다. 공을 안 던진 지 꽤 되다 보니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복귀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이승현은 5월까지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6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6을 거두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중 뜻밖의 부상 소식을 접하면서 아쉬움은 더 컸다.
그는 “처음 시즌 아웃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땐 눈앞이 캄캄했다. ‘이제 끝났구나’ 싶은 마음이었는데 통증이 줄고 재검진 결과가 바뀌면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인 이승현은 지난달 1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26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오랜만에 던지는 만큼 시즌 첫 등판처럼 긴장된다. 앞으로 몇 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팀에 보탬이 되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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