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캐나다 이민설 종결 "갈 생각 1도 없다"…직원 수억원 횡령 최초 고백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8.02 09: 00

방송인 안선영이 직원의 횡령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안선영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에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유튜버 하기 쉽지 않다가 오늘의 주제다. 우리 PD가 사고를 쳤다. 나 유명한가 보다. 제가 포털 사이트, 9시 뉴스에 나오더라. 제가 군대 불법으로 빼거나 몰래 이민 가는 사람인 줄 알았다. 기사 개수로만 보면 블랙핑크 맞먹기에 확 뛰어오르고 있는 안선영의 논란 거리 두 가지를 정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선영 SNS

유튜브 영상 캡처
먼저 안선영은 ‘안선영 이민 간다’ 주제에 대해 “캐나다 짐싸기 영상이 있는데 서브 타이틀이 ‘안선영 한국땅 떠납니다’였는데 PD가 ‘요즘 유튜브는 이게 후킹’이라면서 쎄게 기사를 뽑았는데 내용을 보시면 이민이 아니라 이주다”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서바로가 아이스하키 유스 팀 중에서는 기적적으로 들어가서 급하게 하키 유학 길에 가게 된건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작년에 힘든 일이 많았다. 일단 엄마가 뇌졸중으로 한번 더 쓰러지시고 치매가 악화가 되어서 가정 요양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리고 작은 회사니까 점심에 매일 같이 밥을 해먹는데 식구처럼 생각한 직원 한 명이 회삿돈에 좀 크게 손을 댔다. 지금은 검철 기소가 되어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횡령 금액이 저희처럼 작은 회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억 원이다. 돈도 돈이지만 4년을 같이 일했는데 그 중에 3년 7개월을 횡령한거였다. 돈보다는 제가 비즈니스로서의 전문 경영인이 되는 인생 목표를 향해 뜨겁게 달려가던 가운데 나는 경영자로서 소질도 없고 제대로 된 딸도 아니며 다 실패하고 심지어 이 상황에서 아이가 아빠하고만 유학을 가면 엄마로서도 실패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고액의 홈쇼핑 출연료나 내가 받는 혜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아이가 크는 시간을 함꼐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사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4년의 회계 장부를 뒤집어가면서 내가 얼마나 경영자로서 빵점짜리인지를 스스로 본다는 게 힘들었다. 식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오랫동안 횡령하는 것도 눈치도 못 채고 허무해졌다. 배신감도 너무 크고 상처도 너무 크고 회사도 너무 오기 싫고 다른 죄 없는 직원들 얼굴도 잘 못 보는 트라우마 같은 게 생겨서 올해 생일 파티도 1년 내내 일부러 우울하게 있기 싫어서 되게 크게 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 캡처
안선영은 “아이도 포기할 수 없고, 엄마에 대한 의무나 회사에 남아계신 분들에 대한 의무, 최소한의 저의 커리어에 대한 의무나 도파민을 포기할 수 없기에 한달에 한번은 한국을 들어 와야겠다라고 신생 유튜버로서의 각오를 전한 영상이었는데 기사가 자극적으로 나왔다. 사업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큰 사고를 겪었고, 이럴 때일수록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민 갈 생각이 1도 없다. 2년 정도는 오가면서 일을 할 생각이다. 이민 안 간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또한 안선영은 논란 거리 중 하나인 ‘홈쇼핑 1시간 출연료 1500만원’에 대해 해명했다. 안선영은 “1화를 보시면 PD가 ‘제가 유튜브 천재다. 무조건 세게 시원하게 다 까는 게 매력이다. 출연료 까자’고 해서 홀린 듯이 지금은 이 정도라고 했고, 제목과 썸네일이 ‘한 시간 출연료 1500만원 안선영 이제 다 내려놓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였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나는 건드려도 되는데 엄마, 아들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어떤 기자 분 함 분이 제가 뒤늦게 캐나다를 간다는 하나 때문에 제 SNS와 유튜브 보시고 다 짜깁기를 해서 갑자기 ‘안선영 홈쇼핑 연예인 출연료 폭로’라고 썼더라. 제가 유튜버로 시작을 하면서 홈쇼핑에는 여제지만 여기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누구하고도 공평하게 새롭게 0에서부터 시작한다는 2년 전 영상을 보고 정정 해달라고 공문도 보내고 했는데 안 내리더라”고 말했다.
안선영은 “본인 공과에 마이너스가 난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닌 걸 쓰는 건 거짓말이지 않나. 제가 언제 다른 홈쇼핑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폭로했나. 제 출연료는 1500만원이 맞다. 거기서 괴리감이 많이 느껴지셨나보다. 업계 폭로가 아닌 팩트를 말씀드리겠다. 어떻게 안선영 따위가 1시간에 1500만 원이나 받는 수준에 갔는지 설명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은 “저는 대한민국 최초로 홈쇼핑을 시작했다. 23년 전 대한민국의 채널이 단 2개였고 제가 출연했던 홈쇼핑이 지금의 제 스튜디오보다 작았고 아무도 출연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업체가 저를 불러줬다. 저는 2000년도 공채로 데뷔했을 때 그 이전 직장에서는 3천만 원 정도 연봉을 받았는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면서 5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 최소한의 생활비만 받으면서 꿈을 향해 가는 연습생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1500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저의 20대는 어머니가 그 전에 저를 키우면서 장사하시느라 진 빚을 갚느라고 다 썼다. 그때는 닥치는대로 가리지 않고 일을 했고, 홈쇼핑에서 비누를 먹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대박을 쳤다. 26년간 단 한번도 생방송에 지각을 하거나 펑크를 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목표 매출을 못 채워서 다음 방송을 못 잡게 된 적도 없다. 그리고 업체와 채널과 수많은 사람들과 약속이기에 5년 사귄 첫 사랑이 바람 피는 거를 확인해서 울고 불고 눈이 이렇게 터져 나간 날에도 밤새도록 잠 안자고 가라앉히고 나갔고, 엄마 유방암 수술실에 들어갈 때도 울면서 홈쇼핑에 나갔다. 직원의 횡령을 알고도 나가서 웃으면서 일했다. 그래야 하는 자리고 그게 내 몸값에 포함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선영은 “연예인으로 오래 일했다고 해서 아무런 말에나 구설에 올려되 되는 존재는 아니다. 너무 솔직한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뚝 잘라서 이야기한 거는 사과드린다. 괴리감 느끼지 않으셨으면 한다. 그렇게 26년을 살아낸 제 몸값에 대해서는 오로지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20년 이상을 하면 정점이 오긴 한다. 제가 만들어진 몸값의 최근 값은 5~6년 가격이다. 1조 이상 팔아내고 난 다음에 형성된 금액이고, 더 노력하고 더 애써서 제가 차지하는 자리만큼의 값어치를 여러분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선영은 2000년 MBC 1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6년 아들을 품에 았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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