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IA 타이거즈가 선두 한화 이글스를 잡고 2연승을 거두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를 3-2로 승리하고 5위에 올랐다. 승리조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이 연투로 인해 등판을 못하는 상황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김시훈과 한재승이 역투로 한 점을 지켰다. 전날 7연패를 끊는데 이어 2연승과 함께 8월의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초 이의리가 먼저 2점을 허용했으나 1회말 공격에서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하고 나성범의 적시타를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6회말 1사1루에서 한준수가 구원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의리는 1회 2실점후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복귀 이후 첫 5이닝 투구였다. 이어 김재유가 안타를 맞고 강판되자 김시훈이 등판해 8회 1사까지 1안타만 내주고 7아웃을 잡아내는 역투를 펼치고 이적 첫 승을 따냈다. 김시훈이 첫 안타를 맞자 최지민이 등장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삭제하고 다리를 놓았다.
이 과정에서 2사3루에서 문현빈의 빚맞은 내야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 총알송구로 잡아내 박찬호의 환상수비도 결정적이었다. 9회는 또 다른 이적생 한재승이 등판해 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2사후 벼락견제로 주자를 아웃시켰다. 원심을 세이프였으나 비디오판독결과 아웃판정이 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KIA에게는 끝내기 비디오판독이었다. 한재승은 이적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이적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이의리가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서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오늘 팀 승리에는 김시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필승조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2.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한재승 또한 1점차 박빙 상황에서 등판해 팀 중심타선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야수쪽에서는 나성범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고, 한준수가 찬스 상황에서 결승타로 감독의 기대에 보답해줬다. 8회초 박찬호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틀 연속 한점차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만원 사례로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