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군단이 83일 만에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수성에 실패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KT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같은 시간 광주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를 제압한 KIA 타이거즈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50승 3무 49패 6위. KT의 4연패는 5월 10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83일 만이다.
반면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KT전 3연패를 끊어낸 NC는 45승 5무 46패 7위로 올라섰다.
원정길에 나선 KT는 NC 선발 신민혁 상대 이정훈(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안현민(우익수) 장성우(포수) 김상수(2루수) 허경민(3루수) 오윤석(1루수) 장진혁(중견수) 장준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홈팀 NC는 KT 선발 소형준을 맞아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박민우(2루수) 맷 데이비슨(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이우성(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권희동(좌익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선취점은 NC 차지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비슨이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소형준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낮게 형성된 144km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부상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왕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KT가 4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김상수는 볼카운트 2B-2S에서 신민혁의 7구째 몸쪽 높은 124km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쳤다. 6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8일 만에 시즌 4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NC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중전안타를 친 뒤 이우성이 1-1 균형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수 포구 실책을 틈 타 2루를 지나 3루까지 이동. 이어 서호철이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정훈이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전날 깜짝 투수 등판한 강백호가 풀카운트 끝 신민혁의 8구째 낮은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30m 우중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5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9일 만에 나온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부상 복귀 후 나온 첫 장타이기도 했다.

NC는 5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권희동은 볼카운트 1B-1S에서 소형준의 3구째 몸쪽 142km 투심을 공략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8일 창원 삼성전 이후 24일 만에 시즌 5번째 홈런을 맛봤다.
NC는 멈추지 않았다. 1사 후 최원준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맞이한 득점권 찬스에서 박민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KT는 8회초 2사 후 허경민이 2루타, 오윤석이 볼넷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장진혁이 바뀐 투수 류진욱 상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11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 93구 투구로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강백호, 김상수, 허경민의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내려간 가운데 전사민(⅔이닝 무실점)-김진호(1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배재환(⅔이닝 무실점)-류진욱(1⅓이닝 무실점) 순의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데이비슨이 홈런 포함 3안타, 박건우, 서호철이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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