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준비 잘했다. 어제는 완벽하게 졌다”…'6연승 마감' 명장의 화끈한 패배 인정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7.31 16: 27

“어제는 완벽하게 졌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30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완패를 인정했다.
롯데는 전날 4-9로 패하면서 6연승 행진이 끝났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최소 실점 피칭을 했지만 NC의 날카로운 타격과 민첩한 주루플레이에 호되게 당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 foto0307@osen.co.kr

김태형 감독은 “NC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감보아 공을 치는 게 쉽지기 않은데, 초반에 안타 6개 정도를 모두 변화구로 맞았다. 우타자 쪽에서 변화구 궤적이 안쪽으로 들어오니까 직구는 보고 변화구를 계속 치더라. NC가 잘 쳤다. 감보아도 앞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루플레이도 그렇고 타격도 그렇고 어제는 우리가 완벽하게 진 경기다”고 말했다. 이어 1회 홈스틸 장면 때도 “어떻게 보면 홈스틸이 아니다. 다리 들 때 뛰는데 김주원은 던질 때 뛰었다. 1루수인 (나)승엽이도 잡고 원스텝을 하고 던졌다. 포수 (유)강남이도 조금 앞에 나와서 태그하기 쉽지 않았다. 요즘 야구는 블로킹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예 베이스 뒤에서 앉아서 해야 하는데 어제처럼 사람 보고 들어가면 태그하기 쉽지 않다”면서 “어제 만약에 홈스틸 잡았으면 분위기를 우리가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NC가 6회 3루에서 김주원의 컨택 플레이도 그렇고 주루플레이를 잘했다”며 상대가 잘한 지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감보아가 내준 3개의 도루도 마찬가지. 김 감독은 “감보아의 도루 허용도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 주자가 2루에 있을 때 고개의 위치도 얘기를 했고, 또 빠른 견제를 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잘 안된다”며 “본인이 피부로 느껴야 할 것이다. 짧게 세트 모션으로 던질 때 본인 공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없는 것 같”면서 “153km를 던지나 155, 156km를 던지나 별 차이 없지 않나. 그런데 위닝샷으로 155,156km를 던지려고 하다가 볼 되면 힘 빠지지 않나. 좀 더 코스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로건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선수단을 바라보고 있다. 2025.07.29 / foto0307@osen.co.kr
한편, 이날 윤동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부상의 여파다. “대타 정도는 가능한데 수비나 주루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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