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7연패에서 벗어날까?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11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에서는 19살 루키 선발 최민석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투런홈런 등 13안타를 앞세워 두산이 9-6으로 승리했다.
KIA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7위까지 내려앉았다. 전반기 막판 4연패, 후반기 첫 경기 승리 이후 7연패라는 치명적인 흐름이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1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도 붕괴됐다.
마운드, 공격력, 수비력이 모두 엇박자를 내고 있다. 선발진이 버티면 불펜이 무너지거나 타격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수비실책까지 나오면서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3대3 빅딜 트레이를 했으나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베테랑 양현종을 앞세워 7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24일 광주 LG전에서 스윕패를 막기 위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7회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샀다. 이날도 연패탈출에 모든 힘을 쏟는 혼신의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타선은 상승세에 올라있다. 김재환을 비롯해 19살 루키 박준순까지 팀 워크가 형성되고 있다. 응집력도 한결 개선되고 있어 쉽게 볼 타선이 아니다. 연패탈출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이다.
두산은 좌완 최승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가 위력적이다. 응집력이 살아나지 않는 KIA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호투이자 6승에 도전한다.
KIA는 외국인 패트릭 위즈덤의 회복이 절실하다. 전날은 1회와 2회 연속 실책을 범해 초반 승기를 건넸다. 한 타석도 들어가지 못하고 문책성 교체아웃됐다. 후반기 8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에 그치고 있다. 돌아온 김선빈과 나성범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위즈덤이 함께 터져야 파괴력을 회복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