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선배님과 3구에 끝내기로 했다" 2점대 ERA 19살 루키의 넘치는 안정감, 79구 6이닝 삭제의 비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7.30 12: 40

"3구안에 끝내기로 했다".
두산 베어스 19살 루키 최민석이 든든한 선발투수로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따냈다. 6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의 우등성적이었다. 
1회와 2회 1사후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로 솎아내고 간단히 불을 껐다. 3회는 2사2루까지 허용했지만 득점타를 맞지 않았다. 7-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후 나성범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내주고 실점을 했다. 무사히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두산 19살 루키 최민석./OSEN DB

6회까지 79구 밖에 던지지 않았다. 최고 145km짜리 투심(45개)과 슬라이더(26개), 포크(7개)까지 3개의 구종으로 간단하게 6이닝을 삭제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투구를 펼치며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했다. 비슷한 궤적으로 들어오는 투심과 슬라이더에 KIA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최민석이 곽빈 최승용과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OSEN DB
이번에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앞선 23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은 2경기 연속 호투와 함께 퀄리티능력까지 보여주며 선발투수로 안착하고 있다. 피안타율 2할7리, 이닝당 출루허용율도 1.16에 불과하다. 볼넷이 줄어드면서 안정감이 돋보였다. 평균자책점도 2.96으로 끌어내렸다. 
타선도 9점을 뽑아주어 루키 투수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최민석은 "지난 경기처럼 초반부터 야수 선배님들께서 득점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든든하게 등 뒤를 지켜주신 야수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선배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호투의 비결도 밝혔다. 적극적인 승부였다. "오늘 경기 전 의지 선배님과 한 타자를 3구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오늘은 투구수 관리가 잘 돼서 6회에도 등판할 수 있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피홈런에는 살짝 아쉬움을 보였다. "이전 타석과 타자 반응이 같았는데 같은 위치에 투구하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이렇게 또 하나 배웠다"고 말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와 최민석./OSEN DB
최민석은 3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중인 19살 루키 야수 박준순과 함께 투타에 새 바람을 넣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동기 준순이랑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있다. 준순이랑 오래오래 두산베어스에서 행복하게 야구하고 싶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