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중 타격폼 변화 안좋아하지만…” 20살 1R 유망주의 고민, 사령탑은 도전 조언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7.30 08: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유망주 박지환(20)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 앞서 박지환에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환이가 폼을 조금 수정하고 싶어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서 설명을 해줬다”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지환이가 토텝으로 타격을 하는데 왼발을 조금 끌어와서 치고 싶다고 하더라. 내 개인적으로는 토텝으로 치는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발을 끌어와서 치는 것도 정말 어렵다. 발을 끌어오는 것보다는 확실히 딛고 치는게 조금 더 편할거라고 설명해주고 직접 해본 뒤에 결정을 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 /OSEN DB

박지환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 76경기 타율 2할7푼6리(228타수 63안타) 4홈런 21타점 33득점 8도루 OPS .70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 박지환. /OSEN DB
하지만 올 시즌에는 29경기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4타점 3득점 OPS .350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SSG는 박지환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2군으로 보내 몸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2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초 다지기에 전념했다. 수비에서도 본격적으로 내야수보다는 외야수에 무게를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환은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 타율 3할1푼4리(105타수 33안타) 1홈런 15타점 18득점 3도루 OPS .857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29일 1군에 올라온 박지환은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의 집중 코칭을 받으며 기량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토텝은 힘을 모아서 치기가 쉽지 않다. 회전과 배트 스피드가 탁월하게 좋지 않으면 투수 구위를 이겨내기 어렵다. 그리고 다리를 끌어서 치는 것은 타이밍을 잡기가 정말 힘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같은 경우 미리 당겨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장착이 돼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는 굉장히 어려운 타격법이다. 그래서 스탭을 이용해보라고 제안을 한 것이다. 그리고 코칭들과 상의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고 이야기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 /OSEN DB
시즌 중에 타격폼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자칫 시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도전이다. 이숭용 감독은 “나도 시즌 중에 이런 변화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본인이 스스로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부분을 코치들과 상의를 하고 있다. 본인의 마음이 확고하다면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해볼 수도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박지환의 도전을 지지했다. 
“본인도 하면서 이게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코칭스태프나 내가 도와줄 수도 있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더 성장할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야구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라며 박지환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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