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1군 복귀, 불펜 무너진 삼성 분위기 바꾸나…박진만 감독 "우리는 홈런 나와야 이기는 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7.29 17: 3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거포’ 박병호(39)가 1군에 돌아왔다.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전에 내야수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전날(28일) 외야수 이성규가 빠진 자리에 박병호가 등록됐다.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엔트리 말소 후 31일 만의 복귀. 7번 지명타자로 곧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부상 당하기 전에 워낙 페이스가 좋았다. 부상만 없으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몸 상태가 정상이라고 해서 올렸다”며 “우리는 홈런이 나와야 이기는 팀이다. 박병호 선수에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109 2025.06.25 / foto0307@osen.co.kr

박병호는 올 시즌 61경기 타율 2할1푼4리(159타수 34안타) 15홈런 33타점 OPS .857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특유의 한 방은 여전하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6경기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2타점을 올렸다. 부상 회복 후 지난 25~27일 퓨처스리그 한화전 3경기를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삼성은 최근 4경기 1승3패로 주춤하다. 지난 27일 수원 KT전에는 3-0으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 이호성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9회 1사 만루 위기에 올라온 김태훈이 안현민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장성우, 허경민에게 연이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주며 3-4 끝내기 역전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이 힘들다.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우선 배치해야 할 것 같다.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지금 있는 선수들로 끌어가야 한다”며 “마무리는 (이)호성이 그대로 가야 된다. 그 앞에 필승조 역할들을 컨디션에 따라 써야 할 것 같다. 호성이는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만큼 29일 한화전이 중요하다. 지난 23일 대구 SS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기대를 건다.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가 지난번에 잘 던졌다. 그 기세를 오늘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 일요일에 힘든 경기를 하고 왔지만 가라비토가 잘 던지면 분위기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한화 좌완 선발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이재현(유격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르윈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박승규(중견수) 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가라비토가 SSG 랜더스에 9-0으로 승리한 후 박진만 감독의 첫승을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7.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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