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타격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포수로서 수비에 더 큰 강점을 지닌 베일리는 이달 들어 방망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반등은 그가 최근 ‘어뢰 배트’를 포기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어뢰 배트는 기존 배트보다 스윗 스팟이 훨씬 두꺼워 장타 생산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 하지만 베일리에겐 효과가 미미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전하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한 유저는 베일리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를 기점으로 어뢰 배트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배트로 돌아선 뒤 타격 내용이 좋아졌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리즈에서 베일리는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11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 15경기 기준으로 베일리는 타율 .255, 출루율 0.264, 장타율 0.373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단 1개뿐이지만, 이는 MLB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끝내기 인사이드 파크 홈런’이었다. 흥미롭게도 이 홈런은 아직 어뢰 배트를 사용하던 시점에서 나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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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체 성적은 여전히 아쉽다. 27일 현재 타율 .207, 출루율 0.265, 장타율 0.301에 홈런 2개, 28타점. 하지만 몇 주 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어뢰 배트는 올 시즌 초반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활용하며 주목을 받았던 새로운 형태의 배트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베일리와 내야수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사용했는데, 두 선수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피츠제럴드는 현재 트리플A로 내려간 상태다.
‘마술봉보다 마법사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장비보다는 선수 본인의 적응력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일리는 빅리그 데뷔 후 매 시즌 후반기 타격 하락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올해는 1군에서 전반기 부진을 겪은 만큼, 오히려 후반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수비력 하나만으로도 팀에 큰 가치를 더하고 있는 베일리. 여기에 평균 수준의 타격까지 갖춘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어뢰 배트를 내려놓은 그의 결단이 반전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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