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한다. 올 시즌 상대 성적 4승 4패로 팽팽하다.
두산은 7월 성적이 좋다. 시즌 9위에 처져 있지만, 7월에는 8승 5패 1무로 2위다. 앞서 1위 한화와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경기에서 7회말 4-1로 역전했는데, 아쉽게 4-4 무승부로 끝났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오명진(2루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박준순(3루수) 김민석(좌익수) 양석환(1루수) 이유찬(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5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어제 경기는 잘 싸웠는데 아쉽죠. 저 빼고 다 잘했다"고 말했다. 투수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4-1로 앞선 8회 등판한 이영하가 4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고,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은 후 2연속 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이 되자 이영하를 교체했다. 최원준이 1사 만루에서 올라와 역전 위기를 막아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내 생각은 볼넷이나 영점이 많이 흔들리면 일찍 교체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타가 얼마나 나오느냐. 내 기준에는 ABS존을 체크하면서 봤는데, 공이 몰려서 맞은 공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하주석 선수를 삼진 잡은 것이 전환점 될까 생각하고 밀어부쳤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고 이영하를 길게 끌고 간 것을 설명했다.
이어 "최원준 선수가 불을 잘 끄고 마무리 잘 해줘서 무승부를 받아들이게 됐는데,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하루였다. 그래도 1위팀과 잘 싸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내 판단이 아쉬울 뿐이다. 선수들 믿고, 선수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내가 좋은 선택을 하면서 경기 해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3으로 쫓기고 1사 1,2루에서 황영묵의 1루쪽 빗맞은 타구에 투수와 1루수가 모두 달려가, 1루 베이스가 비었다. 투수가 타구를 잡았는데, 던지지 못해 1사 만루가 됐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순간적으로 판단이 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어제 결정적인 순간에 타구 몇 개가 우리한테 좋지 않게 작용을 했다. 결국 그게 승패를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니까. 준비를 더 단단히 해야한다. 어떤 타구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힘드니까. 어제 같은 경기를 또 맞닥뜨리면 어제를 교훈 삼아서 승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제 나름대로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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