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가능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가 위력적인 직구 구위를 뽐냈다.
김영우는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투구 수 6개가 모두 직구였다. 최고 157km를 찍었고, 평균 156.3km의 무시무시한 스피드를 자랑했다.
첫 타자 김규성을 초구 156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오선우는 초구 157km 직구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2개로 가볍게 2아웃.
한준수 상대로 초구 157km 직구를 뿌렸다. 볼이 됐다. 2구는 156km 스트라이크. 3구는 155km 직구로 헛스윙. 김영우는 4구째 157km 직구를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에 꽂았고, 루킹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김영우는 지난 19일 잠실 롯데전 이후 나흘 쉬고 등판이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8회 2사 1,3루에서 등판해 정훈을 상대하다 롯데 주자들의 이중 도루 실패로 이닝을 끝냈다. 직구 구속은 151~152km였는데, 24일 KIA전에서는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해 구속이 5km 이상 더 빠른 강속구를 던졌다.

김영우는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이벤트 대회에서 최고 156km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기본기 훈련을 충실히 하고,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일찍부터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지금까지 줄곧 1군에서 불펜투수로 뛰고 있다. 김영우는 지난 4월 자신의 최고 구속 158km를 찍었다.컨디션이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꿈의 160km 구속을 노려볼 만하다.
김영우는 염경엽 감독이 성공체험을 꾸준하게 쌓게 하면서 불펜에서 필승조에 준하는 역할를 잘 해내고 있다. 데뷔 첫 해 40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다. 35.2이닝을 던져 35피안타 22볼넷 36탈삼진 WHIP 1.60, 피안타율 .269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뽑힌 1라운드 투수들 중에서 가장 꾸준하게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이 유일하게 선발로 뛰며 9경기(45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고 있다. 2순위 정우주(한화)는 불펜으로 뛰며 31경기(27⅓이닝)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중이다.
3순위 배찬승(삼성)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하다가 페이스가 하락세다. 43경기(34⅓이닝)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4순위 김태현(롯데)은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5순위 김태형(KIA)은 3경기(4⅓이닝)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2군에 내려갔다.
두산은 1라운드에서 내야수 박준순을 뽑았고, SSG는 1라운드에서 포수 이율예를 지명했다. NC는 1라운드(7순위) 지명권을 지난해 키움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키움이 투수 김서준을 지명했는데 1군 데뷔를 하지 못하고 있다. 9순위 김동현(KT)은 2군에서만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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