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1)이 3안타 활약에도 자신은 혼나야 한다며 경기 내용을 반성했다.
손호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낸 손호영은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담장 상단을 맞는 2루타를 터뜨렸다. 뒤이어 한태양의 2루타에는 타구를 잘못 판단해 득점을 하지 못하고 3루에 멈췄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황성빈의 기습번트에 홈으로 가려다 포수 김재현의 견제에 아웃이 될 뻔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가까스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후 황성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손호영은 득점에 성공했다.
손호영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롯데는 손호영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롯데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50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호영은 “3안타를 쳤지만 타격감이 좋다 안좋다 구별은 안되는 것 같다. 그냥 너무 치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오늘 치지 않으면 계속 안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집중했다”고 3안타 소감을 밝혔다.
5회 상황에 대해 손호영은 “(황)성빈이가 기습번트를 댔는데 내 잘못이다. 내가 너무 급하게 리드를 벌렸다. 가까스로 살긴 했는데 주루플레이를 잘못한 것 같다. 하늘에 감사드린다. (한태양의 2루타에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것도 잘못했다. 오늘 내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할게 아니다. 혼나러 가야 한다. 잘 친 것은 잘 친 것이고 못한 것은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따로 번트 사인은 없었는데 고영민 코치님이 생각은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손호영은 “그런데 내가 너무 급하게 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내가 너무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실수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3루 귀루 상황에서 온 몸을 비틀며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을 선보인 손호영은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여기서 죽으면 나도 죽을 것 같아서 살려고 하다보니 산 것 같다. 말그대로 발버둥을 쳤다. 다행이다. 다시 상동에 갈 뻔했다”며 웃었다.
롯데의 가을야구에 대해 “무조건 간다. 선수들은 모두 무조건 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 손호영은 “남은 시즌 노릴 만한 기록이 없다. 홈런도 많지 않고 타점도 별로 없다. 그냥 아프지 않게 전 경기에 다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한 이닝도 안 빼먹고 다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