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서 사라지는 공은 없어” 감독대행 신박한 솔루션…두산 아기곰들, 한화 무패 괴물에 첫 좌절 안길까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7.24 17: 01

7월 들어 기세를 드높이고 있는 두산 아기곰들이 프로야구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의 공을 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아글스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이 9위로 처져있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의 공격적인 세대교체 속 한화에 이어 7월 승률 2위(8승 5패)를 질주 중이다. 전날 황준서, 엄상백이 차례로 출격한 한화에 홈런 5방을 때려내며 독수리군단의 11연승 비상을 가로막기도 했다.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 김대한 등 젊고 미래가 창창한 타자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7.23 /cej@osen.co.kr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루 상황 KT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준 한화 선발 폰세가 벤치를 보며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2025.07.18 / dreamer@osen.co.kr

그런데 이날 두산이 만나는 선발투수는 그 동안 만났던 상대와는 클래스가 아예 다르다. 폰세의 시즌 기록은 19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24일 오전 기준 평균자책점, 다승, 이닝(121⅔이닝), WHIP(0.85), 피안타율(.179)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4위(13회)를 질주 중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4월 9일 잠실에서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4실점에도 타선 지원에 승리를 챙겼던 터.
조성환 대행은 폰세 공략법에 대해 “내가 타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어차피 공은 내 앞을 지나간다. 공의 세기와 여러 느낌이 다르겠지만, 내 앞을 지나가지 않는 공은 없다”라며 “내가 어떤 스윙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상대가 너무나 좋은 공을 던지더라도 내 앞에서 공이 사라지는 건 없다. 그런 식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라고 밝혔다.
두산이 홈런 5방을 앞세워 독수리군단의 11연승을 저지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박준순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7.23 /cej@osen.co.kr
설령 이날 폰세에 꽁꽁 묶이더라도 어린 선수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성환 대행은 “S급 선수의 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첫날 문동주 공을 경험하고 어제 달랐듯, 좋은 공을 계속 타석에서 맞이하다보면 쳐야할 공과 그렇지 않아야할 공을 구별할 수 있게 되고 만일 결과 나온다면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못 쳤다고 좌절하기보다 정말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 폰세와 용기 있게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용기가 필요한 날이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폰세를 맞아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박준순(3루수) 오명진(2루수) 양석환(1루수) 김대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 양의지가 등 담 증세를 털고 포수로 복귀한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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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 김재환. 2025.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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