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시원(19)은 최고 154km 직구를 던지며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데 데뷔전 이후 20일 넘게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있다.
박시원은 2025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60순위)에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한 박시원은 LG의 지명을 받고서는 눈물을 흘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염경엽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뽑힌 신인 선수들 중에서 150km 빠른 볼을 던지는 김영우, 추세현, 박시원, 김종운 투수 4명을 중점적으로 훈련시켰다.
박시원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았고, 2군에서 10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6월 18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콜업됐고,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LG가 2-5로 뒤진 8회말 등판한 박시원은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전준우, 전민재, 박승욱을 아웃으로 잡았다. 볼넷 2개로 1사 1,2루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잘 막아냈다. 강속구가 인상적이었다. 최고 154km 직구를 던졌고, 직구 16개를 던졌는데 평균 151.1km의 빠른 스피드를 기록했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진다.

그런데 이후로 박시원의 1군 기록은 없다. 엔트리에는 포함돼 있지만 경기 출장이 없이 3주가 지났다. 마치 유령 선수처럼 1군 엔트리에만 있다. 경기 도중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도 쉽게 볼 수 없다.
2군에 내려보내 경기 출장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염경엽 감독은 박시원에 대해 “롱으로 쓰려고 한다. 선발이 무너지면 롱릴리프로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에 교체되는 상황이 나오지 않고 있어, 박시원의 등판 기회가 없다. 7월 들어 LG가 큰 점수 차로 이기거나, 지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후반기 시작하고는 매 경기가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마무리 유영찬을 비롯해 필승조 김진성, 이정용, 장현식 등은 거의 매 경기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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